[2015 국감] E1·SK가스, LPG 과점 판매 가격조절 의혹… 국제·국내 LPG 가격 격차 커

입력 2015-10-0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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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석유가스(LPG) 평균 국제가격은 최근 3년 동안 56%나 떨어졌지만 국내가격은 24%만 떨어져 소비자가격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LPG를 수입해 판매하는 E1과 SK가스의 과점 판매 가격 조절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한국석유공사가 제출한 ‘LPG 최근 10년간 평균 국제가’와 ‘LPG 시도별 최고·최저·평균가’를 비교 검토한 결과 꾸준한 하락세인 LPG 국제가격이 국내와는 서로 다른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12년 1분기 LPG 국제가(부탄 기준)는 톤당 1043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하고는 2015년 2분기 462달러로 56% 폭락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 LPG 평균 소매가(서울)는 ℓ당 1119원에서 852원으로 24%만 하락했다고 밝혔다.

국내 LPG 가격은 계속해 국제가격과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2012년 2분기 LPG 국제가는 1분기 대비 15% 하락한 톤당 885달러지만 당시 국내 소매가격은 오히려 5%가 상승했다. 심지어 2012년 최고가보다 절반 이상 떨어진 2015년 1분기에도 경북과 충북, 대전, 경기도 지역은 최고가가 ℓ당 1300원으로 지역별로도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이처럼 LPG 가격이 국제와 국내의 변동추이가 확연히 차이나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LPG를 수입해 판매하는 E1과 SK가스 등 2개 업체의 과점적 시장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2개 업체가 국제 LPG 가격과 관계없이 수입량을 조절하거나 국제가격을 왜곡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올해 들어 E1과 SK가스 등 2개 업체는 매출은 감소하지만 오히려 순이익은 증가하는 기현상을 빚어왔다고 밝혔다. E1의 지난해 1분기 매출은 1조392억원에서 9272억원으로 33.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5억원에서 169억원으로 35.3% 늘었다는 것. SK가스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늘었다.

박 의원은 “LPG 등의 자원 대량수입국으로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가격이 형성돼야 한다”며 “석유공사는 가격의 변동 기준과 그 매매차익의 행방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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