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26ㆍPNS더존샤시), 이미림(25ㆍNH투자증권), 이미향(22ㆍ볼빅), 백규정(20ㆍCJ오쇼핑).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 스윙에서 우승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8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안 스윙에 더 반가움을 느끼는 이유다.
올 시즌 열리는 아시안 스윙은 총 5개 대회로 8일부터 나흘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1ㆍ6246야드)에서 열리는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 달러ㆍ약 23억원)가 첫 대회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3년 만의 정상을 노린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를 비롯해 양희영, 이미림, 이미향, 백규정 등 아시안 스윙 우승 경험이 있는 강자들이 모두 모인다.
여기에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 김효주(20ㆍ롯데), 김세영(22ㆍ미래에셋), 최운정(25ㆍ볼빅), 장하나(23ㆍ비씨카드) 등도 우승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와 한국 선수들은 인연이 깊다. 강지민은 2010년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2011년에는 최나연(28ㆍSK텔레콤)이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청야니(26ㆍ대만)를 1타 차로 제치고 한국계 선수 LPGA 투어 통산 100승을 장식했다. 이어 2012년에는 박인비가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계 대상 1호는 단연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4승이자 최연소 메이저 대회 기록을 갈아치운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포인트도 박인비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번 대회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펑샨샨(중국)과 스테이시 루이스, 렉시 톰슨, 제시카 코다, 폴라 크리머, 안젤라 스탠포드, 미셸 위(이상 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캐리 웹(호주), 청야니 등 외국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6개의 아시안 스윙에서 4개의 우승컵을 거머쥐며 골프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JTBC골프는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첫 번째 대회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의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