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이어온 삼성 백혈병 해결 물꼬… 이번주 첫 보상

입력 2015-10-05 16:20 수정 2015-10-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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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대위, 보상위와 보상 기간 지속 논의

▲지난 7월 23일 삼성전자와 가족위, 반올림 등 백혈병 보상 협상 3주체가 모인 자리에서 조정위원회가 조정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gutjy@ 김지영 기자)
▲지난 7월 23일 삼성전자와 가족위, 반올림 등 백혈병 보상 협상 3주체가 모인 자리에서 조정위원회가 조정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gutjy@ 김지영 기자)
삼성전자 백혈병 보상이 드디어 첫 물꼬를 튼다. 피해자 구제를 위한 보상이 실시되기까지 8년여의 시간이 걸린 가운데, 이번 보상을 시작으로 삼성 백혈병 문제가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보상위원회는 이번주 백혈병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첫 번째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18일부터 보상위와 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를 통해 접수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80명 이상의 보상 신청이 접수됐다.

보상위는 세부 보상 기준에 따라 보상 여부를 결정하고 적절한 보상 금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병원진단서 등 관련 서류준비에 시간이 걸리는 탓에 준비가 마무리되는 신청자부터 순차적으로 보상이 이뤄지게 된다.

일단 보상이 현실화되면 삼성 백혈병 보상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가대위 관계자는 “현재 가대위에 보상 기준과 금액 등 보상에 대한 수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 보상이 이뤄진 후 보상 신청을 하려는 피해 당사자나 가족들이 많아 보상 물꼬가 트이면 신청자와 보상자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상절차 진행과 함께 가대위는 보상위에 보상 대상 확대를 꾸준히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더 많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상위와 보상 기간에 대한 합의점을 찾고 있다.

보상 금액의 경우 보상위 산하 실무위원회에 참여한 가대위 법률대리인이 보상액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가대위는 지난달 13일 △미취업 보상 및 위로금 산정 기준으로 제시한 평균임금 현실화 △조정위원회가 권고안에서 제시한 2011년 1월 1일 이전 입사자뿐 아니라 그 이후 입사자도 발병 시 보상방안 수립 등을 요청한 바 있다.

현재 가대위가 요청한 사항 중 상당 부분이 보상기준에 수용된 상태로, 조만간 보상 대상 기간 등에 대한 추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보상위와 가대위를 통한 보상신청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로, 전화ㆍ인터넷ㆍ이메일ㆍ우편 등으로 신청 접수가 가능하다. 세부 보상 기준은 인터넷 보상접수 사이트와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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