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ㆍ중ㆍ일은 현지에서 3국 재무장관회의를 갖고, 상호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ㆍ중ㆍ일 재무장관회의와 중앙은행총재회의는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에 개최된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 이후 5개월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 3국은 각국의 거시경제ㆍ금융시장 동향, 주요 정책대응 방향과 역내 금융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책공조 방안 등을 협의한다.
최 부총리는 이어 8일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업무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세계경제 여건과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조세개혁 등 정상회의 성과물을 최종 점검한다. 특히,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들은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지난 2년에 걸쳐 논의해 온 국제조세회피(BEPS) 대응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확정한다.
최 부총리는 최근 중국 등 신흥국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하고 G20 차원의 실효성 있는 정책공조 방안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한 BEPS 대응방안을 회원국이 차질없이 이행하고 앞으로도 디지털경제 확산 등 경제환경 변화에 맞춰 국제조세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10일에는 WB 개발위원회(Development Committee)에 참석해 글로벌 개발 이슈를 논의한다. WB 개발위원회는 개발도상국 경제발전을 위한 재원이전 등을 논의하는 IMFㆍWB 공동 자문기구로, 통상 WB 이사국 대표가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사국을 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9월 UN 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된 '2030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를 위한 전세계 개발전략에 대해 김용 WB 총재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재무장관, 중국 인민은행 총재 등 25명의 주요국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이 논의를 갖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이 회의에서 2030 목표 달성을 위해 WB가 역점을 둬야 할 역할을 제언한다.
최근 우리나라가 가입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아시아 역내 인프라 시장에 대한 교두보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아시아 인프라개발은행(AIIB)와의 협력 강화를 주문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와 같이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성공적으로 발돋움한 국가들의 개발경험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활용할 것을 제안하면서 한국의 사례들을 소개하기로 했다.
이밖에 최 부총리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WB 총재, 미국ㆍ이란 재무장관 등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외신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 무디스(Moody’s)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을 만나 우리 경제여건과 정책방향 등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