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루이 우스트히즌(33ㆍ남아공)의 ‘슈렉 이빨’을 볼 수 있을까. 그는 웃을 때마다 드러나는 벌어진 앞니로 인해 슈렉이란 별명을 얻었다.
올 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한 우스트히즌은 톱10에 6회, 톱25에는 10차례 들어 상금순위 22위(325만1174달러ㆍ38억4000만원), 세계랭킹 12위에 올라 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는 출전했지만 기권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우스트히즌은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스윙을 가진 선수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강했다. 2010년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에서 리 웨스트우드(42ㆍ잉글랜드)를 7타차로 제치고 우승했고, 올해는 US오픈과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2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연장전 끝에 버바 왓슨(37ㆍ미국)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1982년 남아공 모셀 베이에서 태어난 우스트히즌의 본명은 로데위커스 떼오도러스 우스트히즌이다. 그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어니 엘스 재단 회원이었으며, 이 재단을 통해 골프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 역시 2009년 골프 아카데미를 설립했으며, 어린 골프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4단계의 개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우스트히즌은 19살 때 남아공에 위치한 홈 코스인 모셀 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57타를 쳤다. 그는 프로로 전향하기 전 아마추어로 2002년에 3번의 우승(인디안 아마추어 오픈 챔피언십ㆍ아일랜드 아마추어 오픈 챔피언십ㆍ나탈 오픈 스트로크 플레이 챔피언십)을 포함해 총 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안달루시아 오픈에서는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모나크 항공이 우승 트로피를 ‘위험한 물체’로 구분해 우승 트로피를 말라가 공항에 두고 와야했다.
우스트히즌이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알려진 대회는 2010년 디 오픈 챔피언십이다. 그는 27살의 나이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스트히즌은 또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4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2012년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 2번홀(파5)에서 253야드를 남겨두고 4번 아이언을 친 두 번째 샷이 경사를 타고 홀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버바 왓슨과의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패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2년 9월에는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그가 사용하고 있는 클럽은 핑 i25(9.5도) 드라이버와 i25 페어웨이우드, S55 아이언, Gorge 아이언, Glide 웨지, G5i ALLY 퍼터, 타이틀리스트 프로V1x 골프볼이다.
한편 2015 프레지던츠컵은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며, 우스트히즌은 4일 오후 4시 20분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