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추진됐지만 유통업체들의 할인율 속이기 등 우려도 만만치 않아 성공할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오는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산업통산자원부가 주관하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실시된다. 블랙프라이데이란 미국에서 매년 11월 추수감사절이 끝나는 금요일부터 이듬해 2월까지 진행되는 빅쇼핑 시즌을 말한다. 이 기간 동안 이뤄지는 쇼핑 규모는 미국 연간 소비의 20%에 달한다.
정부도 최근 침체된 내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백화점 71개, 대형마트 398개, 편의점 2만5400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50~70% 할인을 기획했다.
대규모 세일 소식에 소비자들은 대체로 반기고 있지만 우려를 숨기지 못 하고 있다.
한 SNS 이용자는 “얼마 전 뉴스에서 마트 할인의 진실이란 제목으로 실제로 할인하지 않는 행태를 고발한 적이 있다”며 “국내 유통업체는 절대 50% 할인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느낌적인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짧은 글을 올리는 SNS 이용자는 “미국에서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며 시작된 것이 블랙프라이데이”라며 “미국은 유통업체가 먼저 제안해 시작했지만 한국은 정부가 주도한만큼 기업들이 과연 꼼수없이 할인해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할인율에 대한 의심 외에 실제로 블랙프라이데이가 잘 이뤄질지 의구심을 나타내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포털사이트 이용자는 “언제는 정부가 뭘 제대로 지원한 적 있나?”라고 쓴 소리를 날렸고, 다른 이용자는 “창원 롯데백화점은 아직 세일 계획이 없고 위에서 내려온 공문이 없다고 하는데...하 뭘까”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