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전월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15년 8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에 따르면 8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액은 총 8조5819억원으로 전월대비 5조5830억원(39.4%)감소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1조9376억원(15.6%) 증가했지만 7월에 이어 8월에도 조달실적이 줄었다.
8월 중 주식 발행규모는 9968억원으로 전월 1조2342억원 대비 19.2% 감소했다. 전월 15건(7394억원)의 기업공개가 이뤄진 것과 비교해 8월 기업공개는 코스피 1건, 코스닥 8건으로 총 1863억원에 그쳤다.
금감원은 중국의 경기침체와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주가 지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전년 동월(372억원) 대비 견고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상증자는 전월보다 건수, 발행총액(4948억원→8105억원) 모두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대규모 유상증자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규모는 7조5851억원으로 전월 12조9307억 대비 5조3456억원(41.3%) 줄었다. 일반회사채·금융채·은행채·ABS 발행이 전부 전월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7월 대우조선해양, 8월 BNK캐피탈 사태 등으로 냉각된 회사채 시장과 투자자들의 불신이 회사채 발행을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회사채는 24건, 2조6400억원 규모로 전월에 비해 발행건수와 규모 모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 중 중기채가 56.1%(1조4800억원), 장기채가 43.9%(1조1600억원)를 차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등급 이상 회사채가 23건이었고 BBB등급 이하는 대한항공 1곳에 불과했다.
증권채가 발행되지 않고 카드채가 대폭 줄면서 금융채가 전월 대비 39.1% 줄었다. 지방은행이 은행채를 발행하지 않고 시중은행 발행액도 감소하면서 은행채도 30.7% 감소했다.
CP 및 전자단기사채(이하 전단채) 발행실적은 116조9692억원으로 전월(116조8569억원) 대비 1123억원(0.1%) 늘었다. CP의 경우 일반CP 발행은 10.9% 감소했으나 PFABCP(프로젝트파이낸싱기업유동화어음)와 기타 ABCP 발행은 각각 9.6%, 108.5% 증가했다.
전단채는 주요 발행사인 증권사의 발행액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7.9% 발행규모가 축소된 82조712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