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규모가 전월과 비교해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15년 7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액은 14조1649억원으로 전월보다 7809억원(5.2%) 감소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0조4386억원(15%) 증가했다.
지난달 주식 발행규모는 1조2342억원으로 전월보다 6867억원(125.4%)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가 상승과 저금리 기조 속에 기업들이 증시에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가운데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의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 규모는 15건, 7394억원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9384억원) 수준에 근접했다.
유상증자는 지난달 7건에서 5건으로 줄었지만 발행총액은 2346억원에서 4948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코스닥 기업의 유상증자가 119억원에서 205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회사채 발행액은 12조9307억원으로 1조4676억원(10.2%) 줄었다.
금감원은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으로 형성된 신용등급 A 이상 회사채에 대한 불신이 회사채시장과 투자자에게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회사채를 발행한 주요 기업은 신한은행(6967억원), 국민은행(6000억원), 삼성카드(5400억원), 하나은행(4000억원), 우리은행(4000억원) 등이다.
일반회사채는 48건, 4조4000억 규모로 전부 대기업이 무보증으로 발행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조2450억원)과 전기·가스·수도사업(1조1500억원) 등의 회사채 발행이 많았다.
지난달 말 현재 회사채 잔액은 397조8754억원으로 지난해 말 14조5486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잔액은 156조821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조3680억원(4.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