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평동 발굴 유구, 그대로 보존한다”

입력 2015-09-24 13: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축건물 지하에 유구전시관 조성키로

서울 종로구 공평동 정비사업 구역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유구가 원래 위치에 그대로 보존된다.

서울시는 공평동 1,2,4 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굴된 매장 문화재들을 전면 보존해 2018년 상반기 중 공평동 유구전시관으로 조성해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문화재청·사업시행자와 반년이 넘는 기간 협의를 거쳐 공평동 유구를 전면 보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역에서는 건물 신축을 위한 발굴 조사 중 15∼16세기 집터와 청화백자 조각, 기와 조각, 분청사기 조각이 대량 발굴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구전시관은 이들 집터와 유물이 있던 원래 위치인 신축건물 지하 1층 전체에 들어선다. 높이 6m, 총면적 3818㎡(약 1154평) 규모로 서울의 유구 전시관 중 최대 규모다. 사업시행자가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정비사업 구역에서 발굴되는 매장문화재는 유구 일부만을 신축 건물의 내·외부로 옮겨 보존하거나 지하에 부분 보존하는 방식을 취했다. 예컨대 종로구 청진 2,3지구에 들어선 디(D)타워와 청진 12∼16지구에 있는 그랑서울 건물이 이런 식으로 유구를 보존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공평동 유구전시관 조성을 계기로 사대문 안 정비사업구역에서 발굴되는 문화재는 최대한 원래 위치에 전면보존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다. 대신 사업시행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사업성을 보장해 줄 방침이다.

공평 1,2,4 지구에는 원래 높이 113.8m에 용적률 999%, 22층과 26층 2개 동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화재 전면 보존에 대가로 높이는 그대로 유지하되 용적률 1199%를 적용, 26층 2개동 건물이 들어선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전면보존 결정은 문화재를 바라보는 인식과 정책 전환을 통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민·관협력 방식의 보존형 정비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공평동에 들어서는 유규전시관 예상 투시도.(사진제공=서울시)
▲서울 공평동에 들어서는 유규전시관 예상 투시도.(사진제공=서울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종합] EBS·입시업계 “수학, 작년보다 확실히 쉬워...변별력은 확보”
  • 7월엔 '9만전자' 외쳤는데…결국 4층까지 주저앉은 삼성전자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500,000
    • +3.9%
    • 이더리움
    • 4,579,000
    • +1.42%
    • 비트코인 캐시
    • 628,500
    • +6.62%
    • 리플
    • 994
    • +5.41%
    • 솔라나
    • 309,900
    • +5.98%
    • 에이다
    • 827
    • +8.67%
    • 이오스
    • 791
    • +1.8%
    • 트론
    • 257
    • +1.18%
    • 스텔라루멘
    • 178
    • -1.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550
    • +18.12%
    • 체인링크
    • 19,370
    • +1.47%
    • 샌드박스
    • 409
    • +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