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함바 브로커'로 불리는 유상봉(69)씨에게 뒷돈을 받은 허대영(58) 부산환경공단 이사장과 전직 경찰 총경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허 이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전직 경찰 총경 성모(64)씨를 알선수재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허 이사장은 지난해 2~5월 유씨로부터 함바(공사현장 식당) 운영권을 달라는 청탁과 함께 10여 차례에 걸쳐 1억원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 역시 지난해 4~6월 같은 명목으로 유씨에게 12차례에 걸쳐 5000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산지법에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유씨도 사기·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유씨는 강희락(63) 전 경찰청장 등 유력 인사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지난 2010년 11월 구속기소 됐다. 이후 구속집행정지·집행유예 등으로 석방됐다가 또 다른 혐의로 재수감되기를 반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