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ㆍ박건영ㆍ박휘준 금투업계 거물들…사모펀드에 꽃혔다

입력 2015-09-22 17:11 수정 2015-09-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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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사모펀드 설립 완화…헤지펀드 등 강점 분야 사모펀드 설립 봇물

과거 자본시장을 주름잡은 금융투자업계 베테랑들이 잇달아 사모펀드 설립에 출사표를 던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1세대인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와 박휘준 전 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트레이딩사업부 대표가 손을 잡고 보고펀드내에 헤지펀드 신규 사업 부문을 추가로 신설한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13년까지 우리투자증권 트레이딩사업부 대표를 역임했고, 당시 공개 모집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단장(CIO) 채용 공고에도 참여한 바 있다.

그는 1977년 씨티은행 서울지점 입행에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국제 통화옵션시장 플레이어로 활동하면서 마켓메이킹과 프랍트레이딩 등 선진트레이딩 기술을 몸소 체득한 구조화상품의 1인자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증시 환경이 국내 롱숏으로만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안정적인 해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고 10월 말 등록 신청을 위해 준비중”이라면서 “국내는 AI트레이딩 전략으로 추가 수익을 내고 해외시장은 ETF를 기반으로 주식, 채권, 커머더티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리스크에 대응하고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재부 장관을 지낸 강만수 전 산은지주 회장과 데이비드 전 전 KDB운용 대표도 손잡고 사모펀드(PE)와 헤지펀드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자문사인 ‘파이오니아인베스터즈’ 영업 채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오니아인베스터즈는 강남 모처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이미 20여명 안팎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본격적인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 국내 헤지펀드 1세대로 자리매김한 브레인자산운용의 박건영 대표도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부문과 관련된 신사업 개척에 몰두중인 상황이다. 박 대표가 사모펀드 등 신사업에 집중하고자 이 회사는 최근 송성엽 전 KB자산운용 CIO를 신임 대표로 영입해 제2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 관계자는 “박 대표가 구상하는 PE 등 신사업 모델이 윤곽을 찾는 대로 관련 전문가 영입 등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신중하게 관련 사업에 대한 연구 및 검토를 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사모펀드 등록 요건을 대폭 완화하면서 금투업계 전문가들의 PE 설립이 더 봇물이 터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위는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등록하려는 경우 자기자본 20억원에 전문 인력 3인 이상만 있으면 허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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