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그룹 코스닥 상장사인 영인프런티어가 바이오사업 규모를 차츰 늘려가면서 체질 개선을 위한 시도가 순항을 보이고 있다.
영인프런티어의 사업부문은 항체 제조 및 판매, 항체신약개발 등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 부문과 생명공학 관련 과학기기 및 소모품을 공급하는 과학기기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인프런티어의 바이오사업 매출은 올 상반기 기준 전체의 2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바이오사업부가 전체 매출에서 23.7%를 보인 것과 비교해 2.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올 상반기 바이오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바이오사업부의 영업손실이 1억1700만원인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 6월 말 기준 영업이익은 5400만원을 기록했다.
영인프런티어는 4000개의 항체를 동시에 생산 가능해 아시아 최대 규모에 이르는 연구용 항체설비를 보유한 업체로 국내 시장 규모는 400억~500억원에 이르며, 해외시장은 수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항체는 셀트리온, 삼성 등 바이오시밀러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연구 단계에서 인체에 바로 실험할 수 없어 항체에 먼저 이를 적용하는데, 이러한 항체를 만드는 것이 영인프런티어인 것이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이 항체를 해외에서 들여오기에 사실상 영인프런티어 같은 국내 항체 생산기업들의 매출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손실분을 메꾸기 위해 영인프런티어는 생명공학기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사업부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의 76.3%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영인프런티어 바이오사업부의 지난 5년(2010~2014년)간 사업 비중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10년 전체의 17.5%에서 2011년 24%로 뛰어오른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5년간 영업 손실의 규모가 꾸준히 줄어들다가 올해 흑자로 돌아서 바이오사업부가 청신호를 나타내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한편, 영인그룹의 모태기업인 영인과학은 올해 지정감사인으로 안진회계법인을 배정받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인프런티어는 영인과학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인과학은 영인프런티어의 2대주주이다. 이에 영인과학이 IPO에 나서지 않고 영인프런티어와 합병에 나설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