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구자철(26)이 “돌아와서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구자철은 1일(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팬에게 인사했다. 그는 한국팬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팬에게 각각 두 가지 버전으로 인터뷰 영상을 준비했다.
그는 한국팬에게 “제가 다시 3년 만에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오게 됐다”며 “그동안 독일에서 4~5시즌 동안 여러가지 경험을 하며 많이 배우고 성숙해졌기 때문에 이적이 성사되서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공격적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기대가 크다”며 “여러분도 아우크스부르크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영상에서는 유창한 독일어로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고향 같은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와서 기쁘다”라며 “최선을 다하고 싶다. 다시 불러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내 마음속에는 아우크스부르크가 있었다. 그래서 영입제안이 왔을 때 쉽게 이적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자철의 합류로 아우크스부르크는 세 명의 한국인 선수를 보유한 팀이 됐다. 구자철은 “홍정호, 지동원과 함께 뛰면 왠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팀과 나를 위해서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함께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장점을 잘 안다”며 마르쿠스 바인치를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내 과제는 내 실력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것”이라며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겠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할 것”이라고 목표를 전했다.
구자철은 지난 2012년 2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1년 반 동안 리그 36경기에 나서 8골을 터트렸다. 그는 아우크스부르크가 2연속 독일 분데스리가에 잔류하는 데 힘을 더했다. 이후 마인츠에서 활약하던 구자철은 지난달 30일 축구대표팀 소집을 위해 귀국했던 중 아우크스부르크의 이적제의를 받고 갑작스럽게 독일로 돌아갔다. 아우크스부르크에 계약 기간 2년으로 이적한 구자철은 이번 시즌부터 등번호 19번을 달고 독일 분데스리가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66억원)로 추정된다.
한편, 구자철은 이적을 위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전에 불참한다. 그러나 다행히 레바논과의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이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 5일 박주호(도르트문트)와 함께 레바논으로 이동해 슈틸리케호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