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화<사진> 중소기업청장이 "기술·사업성 중심의 평가로 직접·신용대출 규모를 확대하는 등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에 원활한 자금공급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청장은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금융대전'에서 "중소·벤처기업과 금융회사ㆍ지원기관간의 만남의 장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금융, 보증, 투자 등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기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중소․벤처기업 금융애로’를 함께 고민하는 이번 박람회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기청과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자금 사정은 어려운 실정이다.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2013년 488조9000억원에서 올해 6월 553조6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중소 제조업 자금사정은 82.1(지수ㆍ기준치 100)에서 80.9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한 청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둔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지고 있고, 신흥국 경기 둔화, 유가ㆍ원자재 가격 하락,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청은 중소기업이 중견ㆍ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금융지원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창업기업에는 투자 중심의 금융지원을, 성장 중소기업에는 특허담보 대출 등을 통해 미래성장 분야에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청은 올 하반기 경기 회복을 위해 8630억원의 추가예산을 편성해 지원 중이다. 또한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핀테크 산업’ 활성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한 청장은 "지난 3월 창업지원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창업투자회사가 핀테크 관련 업종에 투자를 가능하도록 개선했고, 이로 인해 핀테크 분야 중소기업의 자금애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기청에서도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정책으로 같이 뛰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한민국 금융대전은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최한 행사로, 올해는 다양한 핀테크 중소기업들도 함께 해 기업설명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