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제품 혁신 신호탄… 포카칩, 가격은 ‘그대로’ 양은 ‘10% 늘려’

입력 2015-08-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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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제품의 증량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은 국내 스낵 1위 브랜드인 포카칩을 가격 변동 없이 10% 증량한다고 30일 밝혔다.

포카칩은 9월 생산분부터 기존 60g 규격은 66g으로, 124g 규격은 137g으로 각각 양을 늘린다. 이번 증량은 작년부터 진행해 온 1·2차 포장재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에 따른 이익을 소비자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함이란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카칩이 2014년 134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770억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오리온은 이번 증량을 통해 약 1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셈이다.

그 동안 오리온은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과대 포장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자 지난해 11월부터 21개 제품의 포장재를 축소하고 8개 제품의 양을 늘리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전격 실시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연간 약 88톤의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여 원가를 절감하고,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는 2차 포장재 개선을 단행했다.

특히, 포카칩은 큰 부피에 비해 내용물이 적어 보인다는 ‘질소과자’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포장 내 빈 공간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해왔다. 그 결과 제품 내 빈 공간 비율을 환경부에서 정한 ‘봉투 포장 과자류’에 허용되는 35%보다 훨씬 낮은 25%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은 원가가 매우 높은 과자이지만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과감히 증량했다”며 “이후 다른 제품의 증량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8년 출시된 포카칩은 지난 7월말 기준 국내 누적 매출 1조1280억원을 기록한 국내 대표 스낵이다. 그 동안 사용한 감자 개수는 약 8억 4000만 개로 10톤 트럭 2만3000대 분량에 해당한다. 포카칩은 기존 ‘오리지널’, ‘어니언’, ‘스윗치즈’ 세 종류에 최근 출시한 ‘라임페퍼’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국내 스낵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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