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7일간 중국ㆍ홍콩ㆍ대만 사업장 챙겨… 중화권 현장경영 광폭행보

입력 2015-08-30 11:47 수정 2015-08-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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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국내 주요 사업장에 이어 중화권 현지의 공장을 방문하며 현장경영의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주말인 지난 29일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인 중한석화의 우한 NCC 공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중한석화는 우한 NCC 공장 가동을 위해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시노펙이 만든 조인트벤처다. SK그룹은 에틸렌 등 연간 250만톤의 유화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3조30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우한 NCC를 중국 내 캐시카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우한 NCC를 통해 중국에 석유화학 생산기지를 확보함에 따라 SK그룹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우한 NCC의 합작사인 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만의 성장이 아닌 한국 석유화학 업계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27일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을 방문해 글로벌 일류 반도체 생산기지로 성장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중국 현지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직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스킨십 경영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기존 사업을 다지고 새로운 사업을 넓히고자 중국 정부와 기업관계자들도 잇따라 면담했다. 최 회장은 중국 도착 다음날인 27일 리샤오민 우시 당서기와 왕취엔 우시 시장 등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28일에는 리홍종 후베이성 당서기, 왕궈셩 후베이성장, 롼청파 우한 당서기, 완용 우한시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은 중국과의 협력적 발전 관계를 통해 공동의 발전을 모색하려고 한다"면서 "SK와 한국기업의 협력 강화는 물론 중국의 발전이 한국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29일에도 중한석화 리청펑 동사장 등을 만나 우한 NCC를 중국 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에틸렌 기업으로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최 회장이 중국 정치인과 기업인을 만나는 자리에는 SK글로벌성장위원장인 유정준 SK E&S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쑨즈창 SK차이나 대표 등이 함께 했다. 최 회장의 대만 일정에는 SK C&C 박정호 사장도 합류한다.

최 회장은 31일 홍콩에서 SK그룹이 3대 주주로 있는 CGH의 뤼밍휘 총재를 만나고 9월1일에는 대만에서 FEG의 더글러스 통쉬 회장, 팍스콘 궈타이밍 회장, 양안기금협회 첸푸 고문 등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만우 SK그룹 PR팀 부사장은 "최 회장의 중화권 현장경영은 글로벌 사업을 통한 국가 경제 발전과 경제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에너지 화학, 정보통신, 반도체 등 SK그룹의 주력 사업군의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강화하는 구체적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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