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S-Oil 자사주의 28.41%인 3198만3000주를 주당 7만4979원을 적용해 약 2조4000억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한진그룹은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한국공항 등 3개사가 출자한 한진에너지 주식회사를 설립, S-Oil 자사주 3198만3000주를 인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이에 따라 S-Oil의 최대 주주인 네덜란드 AOC사와 S-Oil 경영에 공동 참여하게 된다.
합의서에 따르면 주당 인수가액은 7만4979원으로 3198만3000주의 총 인수금액은 약 2조4000억원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의내용에 대해 한진그룹 계열 3사는 5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승인했으며 정부의 승인 절차만 남았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S-Oil 자사주 매입은 S-Oil과 한진그룹 양측에 이득이 되는 윈-윈 거래"라며 "S-Oil의 경영진 및 최대 주주인인 AOC와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하고 아시아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정유사가 되도록 함께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S-Oil 자사주를 인수함에 따라 울산광역시에 있는 S-Oil 정유시설을 통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에 안정적으로 유류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지난 해 각각 항공유 2800만 배럴, 벙커C유 327만톤을 구매하는 등 유류를 대량 소비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S-Oil과의 협력을 통해 유류 수송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객층 확대 및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 공동 브랜딩 또는 마일리지 신용카드와 같은 공동 판촉 프로그램 등을 통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