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7일 인도 뉴델리 총리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 했다. 지난 5월 모디 총리가 방한했을 때 만남 이후 3개월만이다.
신 회장은 “모디 총리의 경기부흥 정책에 힘입어 인도는 해마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며 “유통업과 호텔, 대형복합단지 건설 등 롯데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지역 등의 복합역사개발 사업을 제안하며, 롯데가 국내에서 철도 기관과 협력해 성공적으로 역사개발을 진행한 사례도 소개했다. 롯데는 국내에서의 복합역사개발 노하우를 인도 등 해외에 적극적으로 수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롯데자산개발 김창권 대표 등과 함께 뉴델리역과 니자무딘역 일대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해외 복합단지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4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첫 해외 복합단지인 ‘롯데센터하노이’를 오픈했으며, 올해 5월에는 호치민시와 투티엠 지구 ‘에코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중국 청두에는 연면적 57만㎡ 규모의 복합상업단지 ‘롯데월드 청두’를 개발 중이다. 청두 프로젝트가 2019년 최종 완공되면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동력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제과의 현지 공장 준공식 참석차 말레이시아와 인도를 방문 중인 신 회장은 지난 25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나지브 라자크(Najib Razak) 말레이시아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말레이시아와 인도의 두 정상을 만나는 자리에서 한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소개했다. 신 회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와 민간 기업이 힘을 합쳐 효과적인 지역 경제발전을 이끌고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지난 달 온두라스의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도 직접 부산으로 내려가 부산창조경제센터를 소개하는 등 창조경제 민간 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