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 공식 론칭한 프리미엄 과일음료 ‘스내플(Snapple)’이 팝업스토어를 가로수길에 열었다. 스내플은 1972년 미국 뉴욕 출시 후 40여년간 뉴요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과일음료이다. 세계적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스내플이 국내 첫 팝업스토어로 택한 곳은 가로수길에 위치한 편집숍 ‘쿤(KOON)신사’.
트렌디한 장소로 알려진 프리미엄 편집숍인 쿤에서 스내플 팝업스토어를 개최함으로써 젊은 소비자에게 감각적으로 다가가려는 것이다. 나은주 스내플 마케팅팀 부장은 “가로수길 쿤에서 스내플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젊은 소비자에게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어필돼 긍정적인 마케팅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음료뿐 아니라 주류업계에서도 가로수길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 L&B는 모스카토 미니와인 ‘미안더’ 팝업스토어를 가로수길에 오픈했다. 트렌디 미니와인 미안더를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주 타깃인 젊은 여성 소비자를 공략한 전략으로 가로수길이 적합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도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 ‘백설 케익하우스’를 열었다. 오픈 기념으로 ‘4분 케익콘서트’를 진행하고 소비자가 만든 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이벤트도 개최했다. 케이크를 디저트로 찾는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는 최상의 장소로 가로수길 팝업스토어를 활용한 것이다.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며 인기 과일로 급부상한 체리 역시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다. 미국북서부체리협회는 최근 가로수길 ‘체리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공략, 헬시뷰티(건강하고 피부에 좋은) 과일로 꼽히는 체리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열게 되면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기업 측면에서 선호하는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며 “가로수길에 주류나 음료, 디저트 등을 전시하는 식음료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