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그룹의 유가증권 상장사 후성과 퍼스텍이 올해 들어 주가가 요동치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체질 개선에 나선 후성과 퍼스텍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후성그룹은 내화물 전문기업 한국내화, 불소화합물 및 2차 전지용 소재사인 후성, 방위산업체 퍼스텍 등 유가증권 상장사 3개와 코스닥 상장사인 산업폐기물 처리 전문업체 코엔텍 등 총 4개 상장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후성과 코스텍이 올해 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후성의 주가는 지난해 2000~3000원대 구간에서 큰 움직임이 없이 유지해온 가운데 지난 6월 장중 527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흑자전환이 전망되면서 개미들의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다. 실제 후성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017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각각 66억3700만원, 55억3600만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냉매가스사업과 2차전지 전해질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후성은 2차전지 전해질의 중국업체 진출에 따른 단가인하 등의 영향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익성 높은 반도체용 특수가스 신규라인 증설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증권업계는 평가했다.
또 퍼스텍도 올해부터 주가가 들썩이며 크게 올랐다. 지난해까지 퍼스텍의 주가는 1500~2500원대에서 머물었으나 지난 3월 5200원대로 정점을 찍었다. 최근 북한 포격 도발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성장성에 더 주목한다는 의견이다.
퍼스텍은 항공기 관련 전자장비 부품 및 유도 무기 전자장비 부품을 제조 납품하는 방위사업부가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드론 관련 사업은 자회사 유콘시스템이 영위하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 대한항공 등과 함께 드론 관련 개발 사업에 대해 협업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퍼스텍과 관련,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한국형 무인기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 외에 헝가리에 리모-H 드론을 수출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