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해 1200원을 돌파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0원 오른 1198.0원에 출발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1200원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2010년 7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오전 9시 12분 현재는 1.6원 상승한 달러당 1196.6원에 거래되고 있다.
북한 도발 이후 이뤄진 남북 고위급 회담에도 뚜렷한 협의 결과가 도출이 되지 않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유럽 미국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 역시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직전 거래일인 21일 상승폭이 9.9원으로 컸던 데다 1200원 부근에서는 레벨 부담감 및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조성됨에 따라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오늘 북한 뉴스와 증시에서의 외국인 움직임, 당국 동향 등에 주목하며 1190원대 중심의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90~12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