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이 46일 앞으로 다가왔다(8월 21일 기준). 10월 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선수 제외)의 골프 대항전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만큼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올 가을 한국 필드를 누필 슈퍼스타를 차례로 소개한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조던 스피스(21ㆍ미국)다. 21개 대회에서 우승 4회 포함 톱10에 14회나 진입하며 상금랭킹 1위(1039만9715달러, 약 122억9000만원)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스피스는 지난해 12월 열린 올 시즌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3월에는 발스파 챔피언십,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리고 6월에는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시즌 4승(메이저 대회 2승)을 완성했다. 17일 끝난 PGA 챔피언십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꿰찼다. 페덱스컵 랭킹(4169)과 톱10 피니시율(67%), 평균 스코어(68.721)도 1위다.
그의 드라마틱한 플레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ㆍ미국)의 공백도 아쉽지 않게 한다. 독일계 이민자의 후손인 스피스는 우즈 이후 처음으로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2009년·2011년)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2년에는 NCAA 디비전1 골프 챔피언십에서 개인·팀 우승을 석권했다.
당시 텍사스 롱혼스 대학교 팀에서 활약한 스피스는 2013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1931년 이후 PGA투어에서 우승한 최초의 10대 골퍼가 됐다. 2014년 12월 호주오픈에서는 63타의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우승했다. 스피스는 또 2013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에서 열린 2013 프레지던츠컵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출전, 1994년 대회 창설 이후 가장 어린 미국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에 대한 기대감은 단지 우수한 성적 때문만은 아니다. 실력 만큼이나 따뜻한 성품도 늘 화제를 낳고 있다. 선천성 자폐를 앓고 있는 여동생 엘리를 위해 함께 여행을 다니는 등 지극한 동생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품행도 단정해서 동양인 정서에 부합하는 이미지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