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전날(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유동인구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자체 통계와 업계 모니터링 수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임시공휴일인 14일부터 일요일인 16일까지 이어진 연휴 3일간 백화점 매출액이 1주 전 같은 기간(금∼일)과 비교해 6.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면세점 매출액은 16.5% 올랐고 대형마트 매출은 25.6% 뛰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5.5%, 고속버스와 철도 탑승객 수는 각각 8.9%, 12.2% 늘었다.
특히 연휴 첫날인 14일 고속도로 통행량은 518만대를 기록, 하루 이용량으로 사상 최대(520만대)였던 작년 추석 당일(9월8일)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입국자 수도 8.5% 증가했다. 놀이공원(45.7%), 야구장(32.1%), 박물관(60.6%) 입장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
4대 궁 및 종묘 방문객은 19만7000여 명으로 1주일 전(4만8000여명)의 4배 이상 늘었다.
정부 공식 경축행사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 전국 7대 권역 '신바람 페스티벌'에는 15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통상 겨울에 열리던 '코리아 그랜드 세일(Korea Grand Sale)'을 올해는 지난 14일부터 앞당겨 실시한 데 따른 효과가 컸다.
정부는 국내 관광 시장과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를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에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공휴일인 지난 14일의 소비지출 규모를 약 2조원으로 추산하면서 3조8천500억원에 이르는 생산이 유발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내수 진작 면에서 나타난 이런 긍정적 효과로 인해 일각에선 휴일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