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 주(10∼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26.77포인트(1.33%) 내린 1983.46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이 3일 연속 위안화 평가 절하에 나서면서 지수가 급락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지난 11일 지수는 5개월만에 2000선을 하회했다.
다만 13일 중국 당국이 위안화 추가 절하는 없다고 밝히면서 지수는 반등에 성공하며 낙폭을 소폭이나마 줄이는 모습이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667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4392억원, 1348억원을 순매수했다.
◇진원생명과학, 美관계사 대규모 기술 수출 소식에 ‘급등’ =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진원생명과학으로 한주 동안 61.68% 상승했다.
관계회사인 이노비오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메드이뮨과 약 7억3000만달러 규모의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유발 암 치료 DNA백신(INO-3112)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이번 계약의 계약금은 2750만달러이며, 단계별 기술료 총액은 7억달러다.
이 소식이 전해진 당일(11일) 진원생명과학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튿날도 25% 넘게 오르는 모습이었다.
일성건설은 대규모 사업 수주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며 1만700원이었던 주가가 1만73000원까지 올랐다. 무려 56.86%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 일성건설은 최근 2286억9000만원 규모 대구 북구 노원2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119.06%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디아이씨도 지난 한 주간 39.22%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디아이씨의 경우 그동안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관계 자동차사(길리 자동차)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이 부각됐다.
이정훈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길리자동차의 판매 회복은 대일기배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길리 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25만600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신송홀딩스는 자회사인 신송식품의 매출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23.79% 상승했다. 신송홀딩스의 주력 자회사인 신송식품은 B2C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HMR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향후에는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HMR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으로 매출 성장 등이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나라케이아이씨(20.62%), 주연테크(18.83%), 일진디스플레이(18.37%), 우신시스템(17.19%), 세우글로벌(16.62%), 롯데푸드(15.87%)가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삼부토건, 2주 연속 급락… 대규모 대출원리금 연체 발생 =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대규모 대출원리금 연체 발생에 법정관리 위기설이 제기된 삼부토건이다. 삼부토건은 지난 주 51.86% 가량 주가가 하락하면서 전 주에 이어 2주 연속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부토건은 지난주 이틀 연속 대출원리금 연체가 발생했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0일 9443억여원의 대출 원리금 연체 사실이 공시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급락, 52주 신저가로 추락한데 이어 이튿날일 11일에도 3190억원 규모의 대출원리금 연체 사실이 발생 사실 소식에 주가가 24.85% 급락한 것.
이와 관련해 삼부토건은 법정관리 위기설까지 제기됐지만 삼부토건은 당장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보다는 향후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르네상스호텔 매각을 성사시켜 대출금을 갚겠다는 계획이다.
지난주에는 최근 분양시장 호조에 상승세를 보이던 페인트주들이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삼화페인트가 지난주 31.90% 떨어졌으며 노루페인트도 18.2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페인트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은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74억8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고 매출액인 1402억원으로 8% 줄었다고 밝혔다.
노루페인트의 경우 아직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노루페인트 역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도 2분기 실적 부진에 지난주 31.51% 가량 떨어졌다. 베이직하우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31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보다 10.3% 증가한 118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부진에 대해 증권사들은 베이직하우스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베이직하우스의 2·4분기 실적이 예상 밖으로 크게 부진했다”며 “베이직하우스가 매출액은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중국 법인의 수익 악화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법인 부진은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중국 법인 영업손실 전환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면서 “중국법인의 비용 확대로 전사 실적의 턴어라운드는 조금 더 지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밖에도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종목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22.87%), 케이티스(22.04%), 영보화학(19.23%), 에리트베이직(18.52%), 풀무원(18.13%), 덕성(17.5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