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돋보기] 아이에이가 통신에서 자동차로 주력 반도체 분야를 전환하면서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다.
11일 아이에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자동차용 반도체 및 모듈 등 전장 제품 매출 비중은 95.2%에 달한다. 지난 2013년 58.7% 비중에서 작년에는 93.7%로 첫 90%대를 돌파했고, 올 상반기에는 95% 고지도 넘어섰다.
이에 따른 실적 개선세도 긍정적이다. 아이에이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6억9203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9억2332만원으로 0.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0억438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2분기에 주력사업인 자동차용 전장사업 관련 매출 및 이익 증대로 이 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에이는 국내 팹리스 반도체 1세대로서 통신용 반도체 분야에 주력했지만, 국내외 업체들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만성적자 등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다. 실적개선을 위해 신사업으로 추진한 분야는 바로 자동차용 반도체였다.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이 본격화된 지난해 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01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전년(467억원)보다 31% 늘어난 6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아이에이는 자동차용 모듈 공급을 확대하면서 전장부품 분야에서 발을 넓혀가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 아이에이는 현대차 및 기아차에 적용되는 자동차용 IBS(지능형배터리센서, Intelligent Battery Sensor) 모듈을 누적 170만개 공급했다.
IBS 모듈은 자동차 배터리 내부 상태를 모니터링해 배터리와 연계돼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최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아이에이는 2012년 말부터 현대기아차의 2개 차종에 IBS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한 이래 현재 30개가 넘는 차종에 적용되고 있을 정도로 공급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차종 및 수량을 늘려 올해 말까지 누적으로 250만개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반도체가 적용된 모듈 분야에도 더욱 집중해 자동차 전장제품을 통한 매출 및 수익성을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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