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이 내달 통합명 ‘KEB하나은행’으로 새출발한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통합은행장은 이달 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이날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통합은행명으로 ‘KEB하나’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달 13일 합의를 통해 통합은행명에 ‘외환’ 또는 ‘KEB’를 사용키로 한 바 있다. 이에 하나금융은 계열사의 통일된 브랜드 유지를 위해 ‘KEB하나’로 결정했다. 하나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법인의 영문명도 ‘KEB-HANA Card’이고, 두 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 통합법인 역시 ‘PT Bank KEB Hana’를 사용 중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본인가를 받은 뒤 다음달 1일 통합은행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자산 규모(신탁 제외)는 각각 171조3000억원, 118조7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통합자산만 290조원에 달하는 메가 뱅크다. 국민은행(282조1000억원)은 물론 우리은행(279조4000억원), 신한은행(260조8000억원)을 단숨에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개인금융과 프라이빗뱅킹(PB)에 강점이 있는 하나은행과 기업 및 외환금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외환은행이 통합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통합은행 임원진도 결정됐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 총괄 부행장, 김광식 하나은행 상임감사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통합은행장은 이달 말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병호 김한조 은행장, 함영주 부행장이 모두 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