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매년 기후 변화에 따른 태풍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2002년에 찾아온 태풍 루사의 경우 5조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냈고, 2003년에는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태풍 매미와 2006년에는 집중오후가 쏟아져 재앙으로 일컬어질 만큼의 피해를 입었다.
태풍이 무서운 것은 강풍에 의한 손실뿐만 아니라 2차적으로 홍수와 산사태까지 몰고 와 엄청난 피해와 손실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각종 자연 재해 중 태풍으로 인한 금전적 손해가 가장 크다. 우리가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하는 이유다.
먼저 태풍이 오기 전에는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점검하고 막힌 곳을 잘 뚫어두어야 한다. 침수나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이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대피장소와 비상연락 방법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또 하천 근처에 주차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응급약품,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등의 생필품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도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
태풍의 영향권에 있을 때는 저지대, 상습침수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은 대피를, 될 수 있으면 노약자나 어린이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파손된 상하수도 도로가 있다면 시, 군, 구청이나 읍, 면 동사무소에 연락하고 침수된 집 안은 가스가 차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환기를 시킨 후 들어가야 한다.
또 전기, 가스, 수도시설은 될 수 있으면 손대지 말고 전문업체에 연락한 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제방은 붕괴의 위험이 있으므로 제방 근처에는 가지 말고 바닥에 떨어진 전선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중앙태평양의 수온이 높아 열에너지 공급이 원활하고 태풍이 평년에 비해 남동쪽에서 발생해 태풍의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평년보다 강한 태풍이 예상된다.
올해 여름에는 강풍과 강우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