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2017년까지 청년 1만8000여명 채용

올 하반기 5729명 채용…상반기의 2배 가까이 확대

한화그룹이 오는 2017년까지 청년 1만8000여명을 채용키로 했다. 청년 취업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인 고용 창출에 나선 것이다.

한화그룹은 올해 하반기 고용을 상반기의 2배 가까이 확대하는 등 2017년까지 총 1만7569명을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규모 채용 결정은 국가적으로 추진 중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동시에, 그룹 미래에 필요한 투자라는 차원에서 적극 검토한 결과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먼저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2771명 늘린 5729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는 당초 예정했던 4232명보다도 약 35%인 1497명이나 늘린 규모로, 상반기의 2958명보다 약 2배로 늘린 것이다.

계열사별로는 총 400명 규모로 예정했던 하반기 대졸 공채 인원을 600명까지 확대, 연간 1000명의 공채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약 800명 규모로 예정했던 채용 전제형 인턴을 1000명까지 확대한다. 또 연구개발(R&D) 분야 등에서도 33명의 대졸 공채가 진행된다.

한화큐셀ㆍ한화 방산부문ㆍ한화테크윈 등 제조 분야의 계열사들은 기존 1182명의 채용 계획을 1525명으로 확대한다. 한화갤러리아ㆍ한화S&Cㆍ한화B&B 등을 비롯한 서비스ㆍ레저 계열사들도 1710명의 기존 고용 계획을 2365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금융 분야 계열사들도 최대 100%까지 채용 규모를 확대, 올해 말까지 총 206명을 채용한다.

한화그룹은 청년 실업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 청년 일자리 확대 정책을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2016년에는 5140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며, 이듬해인 2017년에도 6700명 규모의 청년을 채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거제도 등의 사업예정지에서 2018년까지 완료 예정인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개발사업을 1년 앞당겨 2017년 조기 마무리함으로써 이들 지역에서만 14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방침이다.

한화그룹 측은 “대규모 청년 일자리 창출로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으로써 창업 이념인 ‘사업보국’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2012년 학력 차별없는 인재 채용을 위해 대기업 중 처음으로 1200여명의 고졸공채를 실시하고 사내대학을 설립했다. 이어 2013년에는 공채부터 인ㆍ적성검사를 폐지했고, 2000여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