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량용 전자설비 업체 로스웰전기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 작업에 착수했다.
31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로스웰전기가 다음달 4일 사전 협의를 신청하고 코스닥 입성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외 기업은 국내 기업과는 정관이나 기업지배구조 등이 다르기 때문에 상장 전에 충분히 내용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한 달간 사전협의 기간을 둔다.
로스웰전기는 사전 협의 신청이 완료되면 8월말 경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으며, 2년만에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으로 주목받는 차이나크리스탈의 바통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사와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맺은 해외 기업은 현재 20여곳에 이른다. 해외기업은 상장 심사기간이 국내기업보다 20일 가량 많은 65일로 상장 완료시점은 대부분 연말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기업 공세가 매서운 가운데 올해 차이나크리스탈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 2011년 중국고섬 사태 이후 4년 만의 중국기업 IPO가 된다.
주목받는 중국업체 로스웰전기는 차량용 전자설비 회사로 중국 내 대표적인 하이테크기업으로 알려졌다. 자동자 전자부품 관련 발명특허 7건과 실용신안 16건 등 지적재산권이 많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임러, 포드와 중국 4대 자동차업체에 제품을 공급한다.
차이나크리스탈, 로스웰전기 뿐 아니라 헝성그룹, 하이촨약업, 중국기업 네곳을 포함해 영국기업 콘텐트미디어 등 총 5곳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나스닥 만큼 경쟁력을 갖고 있어 우리 증시에 상장하는 외국기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