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단독주택 붐을 일으켰던 3040세대가 수도권 주변 전원형 단독주택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판교는 택지지구 내 주택포화와 치솟는 토지 비용으로 단독주택 진입 장벽이 높은 반면 동백이나 흥덕·죽전·광교 일대 평균 토지비는 판교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판교 토지비의 경우 3.3㎡당 1000~1500만원선이며 건축비용은 3.3㎡당 600만~1200만원대다. 단독주택 거래 가격은 이미 10억원을 훌쩍 넘은 상태다. 인근 도시의 평균 토지비용(231㎡ 기준)을 살펴보면, 동백 3억5000만원대, 흥덕 4억원대, 죽전 택지지구 5억원대, 광교 4억5000만원대다.
최근에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대대리 527번지 일대에 조성된 전원형 주택단지가 대표적 전원형 단독주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3040세대들이 치솟는 전셋값에 시달리지 않고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단독주택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강남까지 자동차로 1시간 내로 이동이 가능해 서울 도심 접근성도 높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낮은 시중금리와 높은 전세가에 간섭 받지 않고 독립적 생활을 추구하는 30~40세대의 경향은 중소형 단독주택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단독주택 마련 자금으로는 평균 4억~5억원 안팎이 대다수이며, 서울 강남까지 자동차로 1시간 내외 지역의 전원형 단독주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주택전문 건설사 세담주택건설이 조성한 이곳은 전체 대지면적 1980㎡ 규모에 총 5필지로 계획돼 있다. 각 필지는 297㎡이며, 주택규모는 다락방을 포함해 총 148㎡다. 현재 2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잔여 3필지는 착공을 앞둔 상태다.
특히 148㎡ 규모의 전원형 단독주택 마련 금액은 3억5000만원으로, 평균 수도권 단독주택 대비 약 2배 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목구조 공법을 적용시켜 쾌적한 공간 연출은 물론 태양광 시스템, 충진형 단열재(에코필), 독일식 창호 등을 사용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의 에너지 절감을 이뤄냈다.
현재 세담주택건설의 전원형 주택 단지는 자동차로 20분 내에 종합병원, 쇼핑, 각종 문화 시설이 자리하고, 서울 강남까지는 20~30분이 소요된다. 도보로 5분 거리에는 한터초등학교가 위치한다.
한효민 세담주택건설 대표는 이 단지에 대해 “과밀한 수도권 내 택지지구에서 조금만 벗어나더라도 저렴한 비용으로도 단독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시켜 주택의 고정 관리비를 확연히 줄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