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윤활기유 사업 영업이익률 20% 돌파...불황 ·호황 없는 ‘효자사업’

입력 2015-07-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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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윤활기유 사업에서 활짝 웃었다. 1분기 19%의 영업이익률을 올린 데 이어 2분기에 20%를 넘기며 효자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2분기 영업이익 6130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5조1424억8600만원, 당기순이익 4305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유부문 4680억원, 윤활기유 795억원, 석유화학 65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윤활기유 부문은 영업이익률 20%를 넘겼다.

에쓰오일은 1분기에도 윤활기유 사업에서 경쟁사보다 앞서 나갔다. 윤활기유 부문 1분기 영업이익 7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1년 사이 10% 가까이 끌어올린 19.1%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올해 윤활기유 영업환경이 나빠진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작년 4분기 475달러 수준이었던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윤활유 제품가격 하락으로 1분기 305달러까지 낮아졌다. 이는 실적에서도 나타나 SK이노베이션의 윤활기유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고, GS칼텍스는 284억원으로 무려 48.1% 급감했다.

이처럼 수익성이 악화됐음에도 에쓰오일의 윤활기유가 고공행진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고급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에쓰오일은 현재 윤활기유 단일공정으로 세계 2위 규모인 하루 2만2700 배럴의 생산능력을 앞세워 친환경성이 강한 그룹Ⅲ 윤활기유를 생산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에쓰오일토탈윤활유는 유럽연합(EU)의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에 맞춘 윤활유를 현대·기아차의 디젤 버스와 트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윤활기유부문은 고품질 제품의 수요가 견조한 상태”라며 “고품질 제품 생산에 힘쓴 결과가 좋게 나타난 것 같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 측은 “전반적인 윤활기유 부문의 스프레드 약세가 예상되지만 2분기 수준의 마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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