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등학생이 학교와 기업현장을 오가며 배우는 스위스식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현재 9개에서 전국 203개 공업계 특성화고로 확대한다. 또 하반기엔 일학습병행제를 대학 재학생 단계로 집중 확산시키고 부처ㆍ자치단체나 도제 특구 등의 추천이 있을 때에 한해 5인 이상 중소기업에도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선 연내 20곳의 산업단지형 공동어린이집을 새로 만들고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에 대한 육아휴직 사업주 인센티브 지원도 늘린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내주 청년고용대책 발표를 앞두고 23일 오전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내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인 ‘아이뱅크’와 중소기업 공동 서울디지털 직장어린이집을 직접 찾아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일학습병행제와 일ㆍ가정양립 등 핵심개혁과제 확산계획을 밝혔다.
우선 고용부는 현재 9개 고교에서 운영 중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고교단계 일학습병행제)를 오는 2017년까지 전체 203개 공업계 특성화고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상업ㆍ정보계열로도 점차 그 범위를 늘린다. 이를 위해 시설ㆍ장비 등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현장훈련(OJT)을 지원하는 거점 공동훈련센터를 육성하고, 지역내 2~4개 특성화고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고교ㆍ전문대 통합교육과정(유니테크), 4년제 대학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 등 ‘재학생 단계 일학습병행제’를 중점 브랜드로 키워 청년 3만명을 취업시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일학습병행제 문호도 넓힌다. 최소 참여요건(근로자 20인)도 완화해 인력양성 의지가 있는 5인이상 신생ㆍ중소기업에도 허용해줄 방침이다. 다만 관계부처, 자치단체, 도제특구 등의 추천이 있으면 현장실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훈련프로그램에 기업 맞춤형 특수과정과 6개월 이상의 집중 훈련과정을 인정해주고 취업 후 1년 이내에서 2년 이내 입직자까지 훈련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이 장관은 일·가정양립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하반기 추진 계획도 내놨다. 올해 20개의 산업단지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선정하고, 지자체 협업형, 테크노파크형 등 다양한 공동직장어린이집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골자다. 육아휴직제도를 활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비정규직과 같은 모성보호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차원에서 사업주의 육아휴직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대체인력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