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산업이 자동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로봇 상장지수펀드(ETF)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로봇 연맹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세계에 팔려나간 산업용 로봇은 22만5000대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며 “이 가운데 5만6000대는 중국 내에서 팔렸다”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로봇이 모자란 상태”라며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로봇 숫자는 제조업 일꾼 1만명당 30개로 독일의 10분의1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중국 로봇 사용 증가는가 세계 로봇산업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로봇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미국에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로봇 ETF를 추천했다. 이 ETF는 2013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로봇 공학·오토메이션(자동화) 관련 기업 77개 주식을 추종하는 지수(로보-스톡스)를 기초자산으로 만들어졌다. 패시브 ETF 생성 플랫폼인 익스체인지 트레이디드 컨셉츠(ETC)가 론칭한 상품으로 ‘로보-스톡스 글로벌 로보틱스&오토메이션 인덱스’가 정식 명칭이다.
곽 연구원은 “현재 ETF 내 편입 종목은 83개로 이 중 편입 비중이 높고 2000년부터 주가와 재무데이터가 존재하는 상위 5개 기업의 순이익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2017년까지 5개 기업의 순이익이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같은 기간 S&P500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이 27%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산업자동화 시대에 미국 로봇 ETF에 투자해서 묻어두면 지수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