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두달] 숫자로 보는 메르스 피해 상황은

입력 2015-07-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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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발생한 지 두 달가량이 지나면서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신규환자가 17일째 발생하고 있지 않는 가운데 정부도 내달 중으로 종식 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동안 국민을 공포에 몰고 간 메르스 사태를 숫자로 풀어봤다.

◇0.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메르스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해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0.1%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메르스로 인해 관광객은 크게 감소했다. 4월과 5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7.6%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6월 1주차에 접어들면서 -11.8%, 2주차에는 -41.1%를 기록했다.

◇10

기획재정부는 메르스 여파로 6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이 각각 10%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메르스 불안 심리 때문에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 관광, 여가 등 서비스업 활동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36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186명이 메르스 감염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36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은 19.35%다. 36명의 사망자 수는 사우디아라비아(453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2903

메르스로 인해 휴교한 유치원과 학교 숫자이다. 지난달 2일 시작한 메르스 휴교는 12일 2903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정부의 수업 재개 권고로 꾸준히 감소했다.

◇5496

대한병원협회는 메르스 환자를 직접 치료하거나 진료한 병원 49곳과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병원 41곳 등 85개 병원이 5496억원의 직접적인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병협은 전체 85개 병원 가운데 50개 병원으로부터 환자 피해 메르스 발생 이전과 환자 피해발생 구간을 나눠 직접적인 손실액을 추계했다.

◇6729

지난 달 17일 기록한 메르스로 인한 격리자 수 최대치다. 자가 격리자는 5857명에 달했고, 시설 격리자도 872명을 기록했다. 시설·자가 격리자 수는 방역 당국이 원점 재조사를 천명한 5월 하순부터 급증했다.

◇11조8000억

정부가 메르스 피해를 조기에 극복하고 경기 회복을 위해 편성한 추가경정예산 규모이다. 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명분없는 사업까지 끼워넣은 추경이라며 6조2000억원만 배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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