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7년 8개월만에 78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지수가 2거래일 연속 최고 기록을 세운데 영향을 받아 국내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는 등 수급이 지수 견인에 일조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20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보다 9.41포인트(1.22%) 오른 782.6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6억5909만주, 거래대금은 4조26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96포인트(0.91%) 상승한 5210.14를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글이 예상 외의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16% 이상 상승한 것이 지수 경신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견조했고 구글, 넷플렉스 등 주요 기업이 ‘깜짝 실적’을 내는 등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그리스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시장이 기초체력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도 크게 확대됐다. 기관은 701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243억원, 160억원을 사들이며 수급을 주도했다. 사모펀드 176억원, 금융투자 94억원, 보험 5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팔자’였으나 장 중반 매수세로 돌아서며 372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88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대금은 213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3조6600억원으로 전년(1조9700억원) 대비 85.8%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업종 지수는 코스닥 신성장 6.66% 급등하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종이/목재가 4.86% 뛰었다. 디지털콘텐츠, 기타서비스는 3% 넘게 올랐다. 일반전기전자, 운송, 방송서비스, 제약, 섬유/의류가 2%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인터넷, 출판/매체복제, 컴퓨터서비스, 비금속은 1% 넘게 하락했다. 금속, 통신서비스, 오락/문화, 화학, 기계/장비 업종은 소폭 내렸다.
시총상위 종목은 셀트리온 -1.45%, 다음카카오 -2.65%, 동서 -0.13%, 메디톡스 6.50%, CJ E&M 4.66%, 바이로메드 14.07%, 파라다이스 -3.85%, 로엔 -1.55%, 씨젠 8.98%, 산성앨엔에스 -2.36%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해 59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16개 종목이 하락했다. 5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