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지수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IT기업 구글의 주가가 15% 이상 급등하면서 나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3.80포인트(0.2%) 하락한 1만8086.45로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2.35포인트(0.1%) 오른 2126.64를, 나스닥지수는 46.96포인트(0.9%) 높은 5210.14로 장을 마쳤다.
전날 그리스 사태 불안감 완화와 경제지표 호조로 최고치를 경신했던 나스닥은 구글 주가의 급등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았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구글 클래스A 주가는 이날 16%나 폭등했다. 구글이 증시 상장된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구글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39억 달러(약 4조4800억원, 주당 6.5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억 달러(주당 4.96달러)에서 17% 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날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이에 시장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연내에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다. 이르면 오는 9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CPI의 지난달 상승폭은 0.2%로 지난 5월의 0.1%보다 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6월 CPI는 0.1%, 근원CPI는 1.8%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대비 CPI가 상승한 일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6월 주택착공실적 역시 전월 대비 9.8% 늘어난 연율 117만4000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내 시장 예상치 111만채를 웃돌았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달러(1.1%) 하락한 온스당 1131.90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주 금값은 2% 넘게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센트 빠진 배럴당 50.89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20센트(0.35%) 오른 배럴당 57.1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