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은 1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두드러지자 금에 대한 가치가 떨어질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된 영향이 컸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달러(1.1%) 하락한 온스당 1131.90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주 금값은 2% 넘게 떨어졌다.
미국 소비자물가(CPI), 주택 지표의 지난달 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됐다. 실제로 금리가 인상되면 금에 대한 자산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금 가격은 지난 2010년 4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CPI의 지난달 상승폭은 0.2%로 지난 5월의 0.1%보다 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6월 CPI는 0.1%, 근원CPI는 1.8%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대비 CPI가 상승한 일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6월 주택착공실적 역시 전월 대비 9.8% 늘어난 연율 117만4000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내 시장 예상치 111만채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