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두드러지면서 달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유로·달러는 오후 5시 현재 0.41% 떨어진 1.08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0.05% 떨어진 124.09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47% 하락한 134.38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그동안 그리스 구제금융과 중국증시의 급락장에 주목했던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이제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옮겨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미국 소비자물가(CPI), 주택지표가 호조를 나타내자 연준이 당장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CPI의 지난달 상승폭은 0.2%로 지난 5월의 0.1%보다 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6월 CPI는 0.1%, 근원CPI는 1.8%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대비 CPI가 상승한 일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6월 주택착공실적 역시 전월 대비 9.8% 늘어난 연율 117만4000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내 시장 예상치 111만채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