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하나-외환’ 통합 속도전 …20일 통추위 가동

입력 2015-07-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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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이 통합은행명, 통합은행장 등을 결정할 통합추진위원회를 가동한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에 합의 한 후 통합을 위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올 초 중단됐던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를 오는 20일부터 재개키로 했다. 통추위는 지난 2월 법원의 통합중단 결정으로 활동이 중지된 바 있다.

통추위는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을 포함해 하나·외환은행 인사 4명과 하나금융지주 인사 3명 등 7명의 위원으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통추위는 통합은행의 이사, 감사, CEO(은행장)를 추천하고 통합은행명을 결정하는 일을 맡게 된다. 통추위는 산하 기구로 하나·외환 은행 임원들로 이뤄진 통합추진협의회(통추협) 외에 실무를 담당하는 통합추진단(통추단)과 브랜드선정협의회를 거느린다.

통추협은 통추단과 통추위를 연결하는 고리로,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통추단은 7개 분과로 나뉘어 1600개에 이르는 통합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통합은행의 내규를 비롯해 임직원 연수, 고객 안내 업무 등 하나로 묶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브랜드선정협의회는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통합은행 이름을 추천한다. 이 협의회에는 내부 인사뿐만 아니라 외부전문가도 참여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통합은행명에 외환 또는 KEB를 넣는 것까지 외환은행 노조와 합의했다. 현재로선 ‘KEB하나은행’이 가장 유력하다.

통추위는 정광선 전 하나금융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하나금융지주에서 3명,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에서 각각 2명씩 참여해 총 7명으로 구성된다.

하나·외환 통합은행장은 통추위의 추천을 받아 사외이사 3명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참여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르면 내달 중순쯤 최종 후보가 뽑힐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취임한다.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유력한 통합은행장 후보로 거론되지만 제3의 인물이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나금융은 모든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9월 1일 통합은행이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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