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회<사진> 한솔신텍 대표는 14일 서울 을지로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수주 증가를 통해 이미 상반기 기준으로 약 2300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고, 하반기에 계획된 수주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는 지난해 매출의 약 2.4배에 해당하는 수준이어서 올해는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솔신텍은 발전보일러 분야에서 기본설계부터 제작ㆍ시운전까지 일괄 수행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전문기업으로, 2012년 한솔그룹에 편입됐다. 두산중공업 등과 함께 국내 발전보일러 업계를 이끌고 있으며, 특히 친환경 유망사업으로 친환경 고효율 발전설비인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전력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동남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개발국 중심으로 발전플랜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수주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엔 엔저 현상으로 한솔신텍의 원천기술선인 일본 IHI사(社)의 수주가 급증하자 IHI사로부터의 재하도 물량이 이어지고 있다"며 "엔저 현상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솔신텍은 과거 분식회계 여파로 2011년부터 약 10개월간 영업활동이 중단되면서 적자가 이어지는 등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엔 한솔그룹 편입 효과와 함께 잇따른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관련 프로젝트 수주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 실제 한솔신텍은 지난해 포스코건설과 574억원, 이테크건설과 690억원 등 약 1700억원의 수주를 성사시켰으며, 올해도 롯데건설과 489억원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약 800억원의 수주를 연이어 성사시키고 있다. 또한 지난달 30일엔 운영자금 마련으로 20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로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 발전사업자에게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의 시행과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분산형 전원 확대 방침에 따라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시장은 한솔신텍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