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결합상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저렴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따르면 결합상품 사용시 매달 5000원에서 많게는 4만원가량의 가계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결합상품을 사용하는 첫번째 이유는 개별로 사용할 때보다 요금이 저렴해서다. 또 요금 고지서 관리가 용이하고, 서비스 가입을 개별로 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는 것도 결합상품을 선택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또 단일사업자로부터 통합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서비스 품질이 높아진다는 점도 결합상품의 장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결합상품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입 절차를 밟기 귀찮아서’가 1위를 차지했다. 이외 ‘요금 할인폭이 크지 않아서’, ‘서비스별로 가입·해지를 자유롭게 하고 싶어서’(13.1%) 등이 각각 2위와 3위였다.
우리 국민은 결합상품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으며 향후 결합상품을 사용할 의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합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62.1점으로 보통 이상이었고, 특히 5인 이상의 대가족 가구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는 가족간 결합시 할인폭이 더욱 커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결합상품 이용자 1524명 가운데 1009명(66.2%)이 ‘현재 사용 중인 구성 상품 이외의 결합상품을 추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결합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있는 642명 중 30%(201명)은 결합상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용자들은 초고속 인터넷을 결합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서비스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초고속인터넷을 중요 서비스로 인식하는 응답자는 47.4%로 가장 높았으며, 이외 이동전화 30.3%, 인터넷전화 11.0% 순이었다.
결합상품 사업자 선택 시에도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제공 여부’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50.7%로 가장 높았다. 41.5%는 ‘주로 사용했던 회사’, 39.8%는 ‘사용요금이 가장 저렴한 회사’, 31.1%는 ‘이동전화가 포함되어 있는 결합상품 회사’ 순으로 고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전화와 인터넷 TV 등은 초고속인터넷을 필수 설비로 결합되기 때문에 초고속인터넷을 가장 중요한 서비스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며 “이통 3사와 케이블TV 사업자 모두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은 가격 할인폭과 모바일 상품 보유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