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5억원을 들여 각국의 환경규제와 연비향상 요구로 수요가 증가하고 잇는 티타늄 등 ‘첨단소재 가공시스템’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탄소섬유복합재, 타타늄을 비롯한 특수금속, 사파이어글래스 등 3가지 첨단소재를 가공할 수 있는 공정기술·가공기계를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3개 과제에 올해 85억원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또 3∼5년간 총 4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산업부는 앞서 중소기업, 대학, 출연연구원 등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을 개발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탄소섬유복합재 가공시스템 개발사업에는 2019년까지 5년간 290억원을 투자하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정밀기계·기가비스·연세대·중앙대 등 15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티타늄 등 특수금속 가공시스템 개발사업은 2018년까지 4년간 78억원을 투자하고 8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사파이어글래스 가공시스템 개발에는 2017년까지 3년간 58억원을 투자하며 8개 기관이 참여한다. 사파이어글래스는 당초 5년으로 잡았던 개발기간을 3년으로 단축해 초기 시장형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기술개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 수요기업과 개발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성능 검증을 위한 검사장비를 구축하는 ‘첨단소재 가공시스템 기술기반구축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초경량, 고강도의 성질을 가진 이들 첨단소재는 각국의 환경 규제와 연비 향상 요구로 최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세계 시장 규모가 2013년 300억달러에서 2013년 10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