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투수 김광현(27·SK 와이번스)의 빈 글러브 태그 논란 거세지고 있다.
김광현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김광현은 4회말 최형우(32)을 공이 없는 상태로 태그했다. 빈 글러브로 태그했지만, 심판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순간 앤드류 브라운(31)과 김광현의 글러브가 겹쳐 공의 행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2014시즌 10월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LA 다저스의 경기에서 빈 글러브 논란이 불거졌다. 잭 그레인키의 활약이 빛난 이 경기에서 디 고든의 타석에 문제가 생겼다. 고든의 타구를 잡은 세인트루이스 2루수 콜튼 윙이 그레인키를 빈 글러브로 태그한 사실이 밝혀졌다. 병살타로 처리됐던 상황은 타자주자 고든만 아웃되는 것으로 번복됐다. 다만 콜튼 윙은 글러브가 아닌 다른 손에 공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김광현의 빈 글러브 태그는 어느 손에도 공이 없었지만 아웃 판정이 인정됐다. 이닝 종료 후 김광현이 브라운에게 공을 넘겨 받으려던 정황이 포착돼 논란은 거세졌다. 경기가 끝난 후 김광현은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네티즌은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김광현의 빈 글러브 태그 논란에 네티즌은 “김광현 빈 글러브 태그, 수비 본능 아닌가?”, “김광현 빈 글러브 태그, 그래도 비신사적”, “김광현 빈 글러브 태그, 실수 인정했어야 한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