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일째 상승세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8원 오른 1133.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32분 현재 5.0원 상승한 달러당 1135.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달러를 포함한 안전자산 투자심리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불안을 증폭시킨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들은 7일(현지시각)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정상회담에서 이번 주에 그리스 정부로부터 개혁안을 제출받아 12일 EU 정상회의에서 이 제안을 토대로 그리스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리스에 대한 결론이 이번주 12일에 확인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 낙관론이 부각되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을 비롯한 신흥 통화의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그리스 뉴스에 대한 아시아 시장 반응 살피며 조심스럽게 연고점(1136.6원)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며 “다만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과 당국의 속도조절 가능성 등으로 저항 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29~1138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전일 오후 3시 기준가인 921.56원보다 5.82원 오른 100엔당 927.38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