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하반기 경기전망이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는 88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중국경제의 성장둔화, 엔저로 인한 수출감소와 메르스 확산에 따른 내수위축, 외국인 관광객 급감이 체감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수출기업 BSI전망치는 91로 내수기업(87)보다 높았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전망치가 83으로 중소기업(88)보다 낮았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의 체감경기가 기준치를 밑도는 가운데 수도권(95), 충청권(90), 제주권(90)이 강원권(75), 대경권(76)보다 높았다.
대한상의는 “반도체, 스마트폰 관련 기업이 많은 수도권, 충청권이 자동차부품 생산감소, 철강업 부진을 겪는 강원권, 대경권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내수진작(49.8%), 기업 자금난 해소지원(23.4%), 기업 인력 지원(9.4%), 규제개선(9.0%), 환리스크 관리 지원(7.2%) 등을 꼽았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장기적으로 회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이번 위기를 넘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