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팝업스토어를 찾은 김모(30)씨는 “쁘띠뜨 쉐리와 방 드 폴리 리미티드 에디션을 접할 수 있어 찾게 됐다”며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면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 직접 가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국내 패션·화장품업계 팝업스토어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 보유 전 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를 활발하게 주문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기업이나 브랜드의 가치를 올려주고, 판매를 촉진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알 수 있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닉구딸 브랜드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브랜드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어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라며 “최근에는 브랜드의 개성과 철학을 담은 디스플레이 등 더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최근 추세를 전했다.
국내 팝업스토어의 첫 출발점은 2009년 2월 홍대에 문을 연 ‘나이키’와 같은 해 10월 오픈한 제일모직 ‘구호’의 팝업스토어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팝업스토어 사랑은 대단하다. 이 사장이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론칭한 신규 브랜드 ‘노나곤’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첫 출발점 역시 팝업스토어였다. 지난해 9월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 문을 연 노나곤 팝업스토어에선 오픈 3일 만에 전 상품이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팝업스토어는 경제 불황과 맞물리면서 더 적은 비용으로 새 제품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무수히 많은 신제품이 쏟아지는 업계의 특성상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 알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