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진료 과정에서 나오는 마스크, 장갑 등 격리의료폐기물 발생량이 지난달 29일 기준 157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폐기물 발생량도 급격히 늘었다.
환경부는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메르스 격리의료폐기물 누적 발생량이 지난달 6일 1.3톤이었으나 29일엔 157톤이 됐다”며 “일 평균 발생량은 6.5톤”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확진환자는 6월6일 기준 64명(누적)에서 같은달 29일 182명으로 늘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메르스 관련 폐기물은 병원에서 환자의 의료행위에 따라 발생하는 격리의료폐기물, 자가격리자 가정에서 발생하는 휴지와 마스크 등의 폐기물로 구분된다.
환경부는 앞서 병원에서 발생하는 메르스 격리의료폐기물의 보관, 처리과정에 대한 안전관리 필요성이 제기되자, 폐기물 처리 규정을 강화했다. 합성수지 전용용기에 담아 일주일까지 보관 가능할 수 있게 한 데서, 밀폐형 전용용기에 2중 밀폐해 당일 위탁처리토록 바꿨다.
그러나 의심증상이 있는 자가격리자가 배출하는 폐기물의 경우엔 격리의료폐기물에 준하는 특별관리가 필요함에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배출, 처리방법이 미비하다고 환경부는 인정했다.
환경부는 그러면서 자가격리자에게 폐기물 처리를 위한 전용봉투, 소독약품을 무상으로 나눠주고 있으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격리의료페기물에 준해 당일 소각처리토록 조치하고 그에 따른 처리비용은 국고지원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