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수출, 유통, 수급안정, 식품산업 육성 등 고유 업무 분야에서 드라이브를 걸어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aT는 ‘201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 준정부기관 최고등급인 ‘A등급(우수)’을 받았다. 201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C등급(보통)을 받은 지 1년 만에 2단계 상승하는 성과를 얻은 것이다.
aT는 2013년 말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기관으로 지정된 후, 방만경영 정상화 이행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경영진 모두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 지난해 8월 14개의 개선과제를 이행 완료해 방만경영 꼬리표를 뗐다.
특히 농식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출환경 개선과 사이버거래 활성화, 수급조절위원회를 통한 선제적 수급대책 추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엔 세계 최대 온라인 기업인 알리바바에 우리 농산물을 입점시켜 중소수출업체에 신규 유통채널을 구축했고, 국내 직거래 활성화로 사이버거래 2조2000억원을 달성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 원화가치 강세, 주요 수출국의 비관세장벽 등 어려움 환경에서도 농수산식품 수출이 사상 최대치인 83억 달러를 기록했다.
aT는 농식품의 신유통 비중 증가와 유통비용 절감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소상인들이 자기 매장 내에서 컴퓨터 없이 포스단말기를 이용해 산지 농산물을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포스몰(POS-Mall)’을 구축했고, 로컬푸드 직매소를 지난해 2배 이상 늘렸으며, 온라인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농산물 직거래 경로 확충과 활성화에도 힘쓴 것.
지난해 6월에는 침체된 화훼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춘란 경매제를 최초 도입해 춘란의 공정한 유통질서 확립과 거래활성화를 유도했다. 지난해에만 5회 경매를 실시해 20억원의 경매 실적을 거뒀다.
유통 부문에서는 선제적 수급관리시스템 운영과 다양한 수급대책을 통해 주요 농산물의 수급 안정을 유도했다.
aT는 수급조절위원회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합의에 의한 선제적 수급 대책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관이 주도로 수급관리를 해왔다면 수급조절위원회는 생산자, 유통업자, 소비자가 참여해 수급대책을 수립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해 민관합동 수급조절위원회가 13회 개최돼 시장격리, 수매 확대, 수출 등 대책을 도출했다.
aT는 농식품, 유통 관련 다양한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농식품 분야 종사자의 전문성을 높이고 미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유통연구소를 신설한 것이 연구 부문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유통연구소에서는 도매시장 정가수의매매 사례조사 등 농정 이슈와 관련한 연구과제 53건을 수행하고, 심층연구결과 보고회를 2회(8월, 12월)에 걸쳐 열었다.
또 칭다오 물류센터 등 수출 인프라 확충에도 일조했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상담회와 소비자 체험행사등을 결합한 ‘K Food 종합페어’를 개최한 것도 성과다.
이외에도 aT는 지난해 9월 광주전남혁신도시인 나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정규직 신규 채용의 40%(12명)를 지역인재로 채용했고, 지역인재 중심의 다양한 인턴십을 운영하고 고졸 채용도 확대했다.
김재수 aT 사장은 “공공기관 경영정상화를 계기로 인사·노사·복지의 제도전반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으로 전면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자체적으로도 경비 절감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해 9월 나주로 본사를 이전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전남을 대표할 수 있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