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영화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와 배급을 맡은 연말 대작 영화가 3년 연속 흥행에 참패하면서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미경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2004년말 개봉작인 ‘역도산’에 100억원 가량의 거액의 제작비를 투입했으나 100만명 안팎의 관객을 불러모으는데 그쳤다.
2005년말에는 150억원이라는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태풍’ 역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과 함께 관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150억원을 넘는 금액을 투자 판타지 대작인 ‘중천’을 발표했으나 관객수 150만명을 기점으로 스크린에서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150억원에 대한 투자비를 감안할 경우 관객이 400만명을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어 이같은 관객수 동원은 제작비를 뽑기에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영화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서 3년 연속 거액을 투자한 대작이 실패하자 영화계 일부에선 경영층의 안목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미경 부회장이 지난 2004년 12월 CJ엔터테인먼트, CJ CGV, CJ미디어 및 CJ아메리카 담당 부회장에 임명되면서부터 매번 야심찬 프로젝트가 실패, 그의 경영능력과 연계해 평가를 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CJ그룹 내부에서도 이 부회장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이 막대한 손실을 끼치고 있다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