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웅 포메이션8 대표가 쑨원 증손자인 조엘 선과 손잡고 아시아 IT기업 투자를 위한 자금을 모은다.
25일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포메이션8은 미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특수목적법인을 세우고자 446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포메이션8은 구본웅 대표가 2012년 창업해 총 28건 가량의 투자에 나선 바 있다. 3월에는 포메이션8이 투자에 나선 가상현실 기기업체 오큘러스VR이 페이스북에 인수되며 투자금이 10배 늘어 대박을 쳤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옐로모바일의 기업 가치를 1조원으로 인정하고 1139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포메이션8이 공개한 신규 투자펀드 출범 계획에 따르면 이들은 4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성장 펀드’를 조성해 한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발굴한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의 기술과 자본을 기반으로 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투자 전략도 그에 맞춰 실리콘밸리 네트워크나 인적자원들을 아시아시장에 진출해 있는 기업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포메이션8 관계자는 “창업초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보다 그 다음단계인 ‘그루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펀드”라며 “하지만 시기적으로 얼마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라도 기업에 대한 현재 평가가 성장단계에 있다고 판단되면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펀드가 클로징 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하게 발표할만한 내용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